고산 윤선도 삶 그린 발레 '어부사시사'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한국발레하우스는 28~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서정자<사진> 안무의 발레 '어부사시사'를 무대에 올린다.

고산 윤선도의 삶과 그의 작품에 담긴 자연에 대한 사랑을 '어부사시사'의 사계절에 맞춰 풀어낸다. 창(唱)과 서예 영상이 배경으로 어우러진다.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작품주제
고산 윤선도는 정치의 중심에 나가 나랏일에 정성을 다하다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세 차례에 걸쳐 십 수년의 유배생활을 겪었고, 왜구, 청나라에 굴복한 나라의 수치심을 떨쳐 버리려고 보길도에 정착하여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겼다. 이처럼 어지러운 시대를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살다간 진정한 정치가요, 학자요, 위대한 시인 고산 윤선도의 삶을 조명하면서 불의에 대한 그의 강직한 도전, 그리고 그의 문학 작품 속에 담긴 자연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주제로 삼는다.

▶안무의도
*서양 전통의 발레와 우리의 전통인 창(唱), 그리고 배경영상으로 서예(書藝)가 어우러진 무대로 구성한다.
*파란만장의 고산의 삶의 스토리를 평면적인 배열이 아닌 그의 대표작 “어부사시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춰 구성하고, 방황하는 고산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힘을 돋아주는 해신(海神)과 고산을 위기, 절망으로 몰아가는 간신들의 총체적 상징적 캐릭터를 등장시켜 스토리의 중심을 잡는다.
*배경은 문자의 이미지를 새로운 형태로 표현되는 서예 이모그래피와 압축된 영상으로 극적 분위기를 높인다.
*음악은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가 혼합된 창작음악과 창(唱)을 발레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한평생 무용의 교육현장과 공연에서 쌓인 서정자의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쏟으려는 이번 공연은 동서 예술의 융합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이 될 것이다.

*프로로그(1장)-고산과 해신의 실루엣 영상으로 고산의 생애를 압축한다.
*봄(5장)-고산의 어린 시절과 가문의 혈통을 잇기 위해 양아들로 간다. 그리고 수학을 위해 입산하여 자연을 벗하며, 은공스님의 가르침을 받는다.
*여름(5장)-고산은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하자 왕의 부름을 받고, 입궐하여 왕세자를 가르치는 사부가 된다. 그러나 이를 시기하는 간신들이 고산을 유배시키려고 한다. 그때 나라는 왜구와 청나라 침입으로 혼란에 빠진다. 부패가 극에 달한 조정과 위기의 나라 운명을 걱정하던 고산은 왕에게 상소문을 올린다.
*가을(6장)-그러나 세상은 변하지 않고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고산은 모든 것을 버리고 어지러운 육지를 떠나 보길도에 머물며 산다. 고산은 어부들과 자연과 함께 지내며 어부들을 위한 “어부사시사”를 짓는다.
*겨울(4장)-끝내 간신들에게 모함을 받아 유배된 고산은 오지에서 비참하게 지낸다. 그러나 곧은 그의 충정은 변하지 않는다.
*유배에서 풀려나자 고산은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재산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며 죽음을 준비한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다.
*에필로그(1장)-고산이 세상을 떠났으나 고산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세상을 펼친다. 고산을 지켜주던 해신, 가족, 은공스님, 왕, 그리고 고산을 모함하던 간신들도 고산을 숭배하며 화해의 춤을 춘다